Green 컨설팅 - Green, 녹색 그 정체는?

노란 불빛이 불타오르던 작년 6월 이후, 나름 정부에서 준비하여 발표한 국가비전이 녹색성장입니다. 이명박을 사랑하던, 미워하던, 그런것을 떠나 미래에 대한 준비는 해야 하는 것이고, 이 정부가 다가오는 미래를 성공적으로 이끌 화두로 국민에게 던져놓은 것이 녹색이지만 일부 사람들은 대운하를위한 속임수라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삽질이라 하며, 딴따라 언론들은 녹색성장만이 먹고 살 수 있는 유일무이한 것이라 외치고 있습니다.

일부러 귀 닫고 살지는 않았지만 그저 자연스러운 발전 방향이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미 4~6년전부터 지속가능경제, 지속가능발전체제 등이란 단어를 통해 제가 하는 일에서 관여가 되어 왔었기 때문에 큰 주목을 하지 않았었지요) 무관심하게 보내고 있어 왔었습니다. 그저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방향성을 잘 잡았다라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들어가는 5월에 프로젝트를 마치자 마자 바로 ‘Green’이란 주제로 한 회사의 사업전략을 수립하러 들어오고서야 찬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환경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환경 규제로 인해 새로운 사업이 어떠한 것이 생길지를, 환경과 관련한 정책(주로 지원책이지요)에 따라 기업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어떤 건지를알아가고 있습니다.

 

Green 시대에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은 의외로 참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Biz Model이 날라 다니기도 하고, 발달된 IT 기술로 인해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회도 넘치고, 일을 하면서 보니 제가 직접 사업을 해도 성공할 것만 같은 기회들도 있습니다.

 

환경은 공공재라 사익을 추구하는 기업에서 환경에 대한 투자는 바로 비용 상승(회수되기 어려운 돈으로 봐야지요)이므로 자연히 규제와 지원책이라는 채찍과 당근책을 가지고 정부가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어찌보면 정부주도 경제로 가기 위해 끄집어내기 위한 음모가 아닌가 하는 망상도 듭니다. ㅋㅋ) 자연스레 의뢰받은 기업으로부터 Green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여러 정부부처/지자체의 정책들을 검토하다 보니, 참으로 허망스러울 뿐입니다. 발표된 모든내용을 좀더 파고 들어가려 하니 아무 것도 나와있는 것이 없네요. 747을 버리고 자신들이 주창한 녹색 성장이라는 것을 들고 나온지 1 ! 그런데 선언적인 정책들 외에 그것을 뒷받침을 할 창조적인 내용이(이걸 기대하는 것이 무리라 한다면, 예산이라도…) 아직 보이지가 않습니다.

나와있는 정책을 조금만 더 세부적으로 찾아가면 잃어버린 10이라 부르짖는 시기에 만들어진 내용들이고 그것들을 재탕, 삼탕하고있는 것이라 새삼스러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는 모르고 있었지만 벌써 3~4년전부터 정부는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구나 하는 안도감도 있습니다.(그것이노무현정권하에서 있었다는 것이 이 정부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에게는 숨기고 싶은 정보겠지만 말입니다.)

Green 관점에서 얼추 1달을 스터디하고 탄소경제 기반 하에서 2가지의 신규 사업과 5개의 기존 사업의 Transformation 기회를 도출하고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과연 임원진들은 이 보고서를 어떻게 판단할까요? PM으로써 제가 내린 결론은 2~3년 안에는 먹거리가 없다는 것인데 (그저 녹색이라는 이름으로껍데기만 바꾸는 작업만이 단기간에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지라…) 걱정입니다.

정부가 창출해야 하는 시장은 예산 문제로 인해 시장 규모가 작고, 널리 알려진 환경 시장은 대기업들이 수직계열화라는이름 하에 끼리끼리 먹고 살기 위해 명박산성보다 더한 장벽을 치고 있고, 해외와 견줄려니 소프트파워가 작아 경쟁력이 없고, 결국은 당분간 환경사업은 스스로 가치파괴를 하면서 성장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거기에 환경이라는 가치를 빛나게 하는 것이 아닌 허울만 환경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환경 가치를 파괴하는 이중적인 가치 파괴가 일어나는 것 같아 보입니다.

 

환경을 보호,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개발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두려울 뿐입니다.

2013년부터 1%뿐만 아니라 99%가 탄소를 배출한다 하여 탄소세금과 같은 유사 형태의 돈을 내기 위해 더욱 팍팍한 삶을 살아야 할 듯 해서 맘만 무겁네요.

by 상열 | 2009/06/22 15:44 | Do consulting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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