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턴트는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

컨설턴트가 되고 난 이후 후배컨설턴트 또는 컨설턴트지망생들로부터 컨설턴트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또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합니까?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 자신도 이러한 것에 대한 궁금증이 자못 있었던 시기가 있었고, 컨설턴트가 된 지금도 과연 내가 컨설턴트라고 외치고 다녀도 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세상사람들이 알고 있는 관점에서 컨설턴트(여기서는 경영컨설턴트를 줄여서 말하자)가 되기 위한 자격들, 또는 지식들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이 표현되어진다.

 

경영학 지식

분석적 사고, 전략적 사고,

프리젠테이션 스킬,

국내 명문대학 출신이며 해외 MBA 출신

(컨설턴트가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지면을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것에 저도 대부분 수긍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꼭 경영학을 전공해야 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 또는 명제 관점에서 살펴보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경영은 그 시대의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사회적인 트랜드를 알고 기업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것을 컨설턴트의 사고 방식에 의한 풀이를 할 수 있다면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에 대한 전제는 최소한의 경제학 지식과 경영학 지식은 전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고로 경영학을 전공해야 할 필요는 없겠지요.

 

많은 컨설턴트들이 경영학 출신이기는 하지만 경영학과 전혀 무관한 엔지니어 출신일 경우도 많습니다. 컨설팅하는 단계를 개략적으로 설명하면 현황 파악’ , ‘문제 인식’ ,  문제 분석’ , ‘대안 설정’ , ‘대안 전개’ , ‘계획수립’ , ‘시행이라는 흐름으로 진행이 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저는 컨설턴트를 경영학 전문가가 아니라 분석가 또는 전략가라고 규정을 합니다.  

 

저의 경우를 보면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산업공학을 전공했습니다. 매우 유사한 학문이고 하나의 출발선상에서 나온 학문이기 때문에 컨설팅에 적합한 학문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께서도 제가 산업공학을 전공했다고 하면 컨설턴트로써 가장 좋은 학과야 라고 이야기도 해주십니다.

 

과연 산업공학은 컨설팅하는데 어떠한 도움을 주는 커리큘럼으로 구성이 되었을까요?

 

아래 내용은 제가 예전에 Naver의 지식인에 답변한 내용입니다. 블로그를 만들었으니 과거 제 자료를 여기에 담아놓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이 좀 깁니다. 긴 호흡을 가지고 읽어보세요. (이 글을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컨설턴트가 되는데 자기가 전공한 학문의 커리큘럼이 의외로 잘 맞다 라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해서 입니다.)

 

산업 공학에 대해 오해도 많고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평가가 다른 학문입니다.

산업공학을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저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배우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을 전공하는 학과'라고 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많은 의사결정 단계에 부닥칩니다.

1. 이쪽 길로 갈까 ? 저쪽 길로 갈까 ?

2. 이 사람과 사귈까 ? 저 사람과 사귈까 ?

3. 지금 컴퓨터를 버리고 새 컴퓨터를 살까 ? 아님 계속 쓸가 ?

4. 집을 지금 사는 것이 유리한가 ? 빌리는 것이 유리할까 ?

인생의 자질구레한 일부터 큰 일까지 다양한 대안에 고민을 하고 그 대안 중에서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또다른 고민에 빠지게 되지요.

"정말 잘 선택한 것일까 ? 다른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 ' 이럴 때 뭔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증거(다른 사람의 경험, , 수리적인 검증)가 있으면 위로가 되겠지요.

산업공학은 이럴 때 참 유용하게 쓰이는 학문입니다.

 

가타부타하고 실 생활과 연관지어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학교 앞에 굉장히 잘 되는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늘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지요. 손님들이 많이 기다리기도 하구요. 이러한 고객들 덕분에 주인은 자꾸 돈을 벌게되었습니다.

어느날 곰곰히 생각해보니 '식탁과 의자를 더 두면 돈을 더 많이 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이제 주인은 어떻게 할까요 ? 가구점에 가서 식탁을 살까요 ? 사가지고 온 식탁으로 돈을 더 많이 벌었을까요 ?

미래에 대해서는 결과가 발생하기까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이제 산업공학의 기초적인 기법을 몇가지 적용하여 볼까요 ?

1. 일단 식당 주인은 현재 있는 자원들을(식당 면적, 식탁, 의자, 통로, 직원) 확인해야할 것입니다.

- 하루 12시간을 식당을 운영하는데 총 10개의 식탁이 있고 식탁당 4명이 앉아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음.

 

2. 고객이 얼마나 오는지, 언제 오는지, 몇사람이 한 팀이 되어 오는지 등을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 여기에 통계학이 응용됩니다. 당연히 배워야 하겠지요

- 식당에 진입하는 손님들의 간격시간(인터벌, 또는 전문용어로 Cycle time)은 평균 8분 간격이고 식사 피크 시간에는 2분 간격이고 그외 시간은 25분임

- 손님은 평균 3명이 한팀이 되어 방문함. 평균 음식 먹는 시간은 30분임. (2명부터 6명까지 방문함)

- 손님 한사람당 평균 5000원의 매출 및 1000원의 수익 창출

 

3. 식당이 보유한 자원과 손님과 비교하여 보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산업공학 용어나 전문 용어는 가급적 피하고 몇가지 통계지표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식당 면적당 고객 점유율,

- 최대 수용 인원,

- 식탁당 손님 점유 시간, (식탁 가동율)

- 점원 당 손님 접대 시간, (노무 가동율)

- 기타 등등 많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식탁당 손님 점유 시간으로 보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개별 식탁당 하루 손님 점유 시간은 6시간임(임의의 수치입니다. 계산하기 싫어서.. -.-)

- 식탁 가동율은 (점유시간 : 6시간)/(식당 운영시간 : 12시간) * 100 = 50 %

- 피크 시간인 12시부터 1시사이에 하루 손님의 60%가 방문함

- 손님들의 평균 대기 시간(식탁에 앉기 위해) 5분임

(식탁이 비어있지 않다라는 뜻이지요. 그러나 40개의 의자 중 비어 있는 의자는 15개임)

 

 

4. 현재 상황을 파악하여 현상을 정확히 진단하여 향후 대안을 설정함.

- 식탁 가동률을 보면 전체적으로 충분한 식탁을 가졌다고 판단함.

- 피크 시간 때에는 식탁이 부족함. (당연한 도출을 너무 어렵게 찾았다구요 ? ^^)

- 그러나 실질 식탁 활용률을 보면 37%(의자의 관점)의 낭비를 초래함

 

대안 설정 (아래의 대안은 아주 간단히 작성한 것임 - 실제는 좀더 복잡하겠지요 ^^)

- 1) 신규로 식탁을 추가(구매)한다.

- 2) 기존 식탁의 일부를 2인용 식탁으로 교체한다.

 

5. 대안 평가

- 식당 주인의 목적이 무엇인가 ? 돈을 덜 들이고 매출을 늘려 수익을 증가함

- 여기에서는 경제성 공학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투자대비 효과)

- 1) 신규 식탁 추가

식탁 구입비 : 1개당 12만원 총 1대 구입 = 12만원 (매장 면적에 의해 1대 추가로 제약)

증가 수익 : 1대당 3명 고객 따라서 6명 고객 증가 피크타임 1시간동안 12명 고객 증가 = 하루 12000

11일째 투자비용 회수

(식탁 유지 비용은 무시함)

- 2) 식탁 교체

식탁 교체비 : 4인용 식탁 2대 팔고(단가 10만원) 2인용 식탁 3대 구입(단가 8만원) = 4만원

증가 수익 : 2명 고객 전용 식탁으로 고객 유도로 인해 1시간 동안 10명 고객 증가 = 하루 10000

5일째 투자비용 회수

(식탁 유지 비용은 무시함)

 

* 식당 주인이 돈을 덜들이기를 원하는 것이 식탁 교체를 선호할 것이고

수익 증가를 원하면 신규 식탁을 구매할 것이지요.

 

이러한 의사결정에 산업 공학이 응용됩니다. 보다 수리적이고 논증적으로 접근하여 의사결정에 참조하도록 하는 학문입니다.

물론 위의 간단한 것에는 이러한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겠지요.

그러나 실제 생활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합니다. 계속 이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변수

* 여기에 변수가 있습니다. 식탁을 교체하거나 구매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있지요

- 매장 면적 Layout 구성

- 직원 대비 접대 고객 비율

- 식당 조리사 대비 접대 고객 비율

- 매장 여유 면적 감소로 인한 고객 만족도 변화

 

* 새로운 의사 결정 필요성

New 대안 1) 식당 조리사 및 직원 증가 없이 식탁 증가/교체

New 대안 2) 조리사 및 직원 증가와 더불어 식탁 증가/교체

- 이러한 대안(자원의 제약) 속에서 최대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최적의 인력 구성 및 식탁 배치는 얼마일까요 ?

하는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한 과목이 Operation & Research 라는 학문이고

이에 대하여 경영학에서 간단히 배우는 과목 이름이 경영과학이라는 학문입니다.

 

- 여기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정말 인원을 증가하여야만 상품(음식)의 산출량을 증가시킬수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 조리사의 조리 방법에 대한 변경 : 작업자의 동작분석, 조리 공정 분석 -> 생산관리 및 작업 관리에서 배웁니다.

- 고객의 음식 먹는 속도를 증가하기 위한 식탁 디자인 구성 또는 조리사의 조리 속도 증가를 위한 조리대 구성 -> 인간 공학 (흔히 인체공학적 설계된 의자 라고 표현하지요)

- 고객이 편안히 느끼고 최대의 식탁 배열을 위한 방법 구성 : 공장 설계, 설비 계획 및 관리 (과목 이름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고객이 느끼는 음식의 맛(품질) 향상 : 품질 관리

- 증가된 고객에 따라 원자재 조달 및 관리(재고) : 재고 관리

- 여러 자원들이 투입된 것에 따른 제품 가격을 얼마나 해야 할 것인지, 정말 얼마나 비용이 들었는지 : 원가 공학

- 앞으로 얼마나 많은 고객이 올 것인지, 시간대별로 얼마나 차이가 날 것인지 : 수요 예측(Forecasting)

- 대안에 따른 가상 결과 도출을 해보면 더 좋은 판단 자료가 되겠지요. : 시뮬레이션 과목

- 시뮬레이션을 요즘엔 컴퓨터로 하니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배우겠지요

- 이러한 식당 운영을 위한 정보 관리 및 정보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활용 : 최근에 기업들에서 사용하는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에 응용 및 관리에 필수적임

 

- 산업공학에서는 이러한 과목들을 배우고 실제 기업들에 진출하여 실무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지식들은 어느 분야에도 쓰일 수 있고 또 필요없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 접하는 많은 정보들이 산업공학의 기법들이 응용되어 결과가 나온 것들도 있고 경영자의 감 또는 다른 부문의 기법을 응용하여 적용된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산업 공학의 기법들이 대부분 응용되어지고 또 선진 기업이라고 하는 기업일수록 많이 씁니다.

 

신문 기사 1. X은행에서는 은행원의 35%를 감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산업공학적 접근 : 은행 창구에 몇명이 있어야 적정 인원인가 ?

적정 고객 만족도를 위하여 최적 인원은 ?

고객은 창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몇분까지 기다리는가 ?

기다리지 못하고 돌아간 고객이 해당 은행의 서비스가 안좋다고 판단하여 주거래 은행을 바꾸는 비율이 되는 적정 대기시간은 ?

 

신문 기사 2. X전자는 신규 투자 비용으로 10원을 쓰기로 했습니다.

- 산업공학적 접근 : 고객의 수요를 감당할 적정 설비와 인력은 ?

기존 설비를 유지하는 것이 나을 것은지 신규 설비로 교체하는 것이 나을 것인지 ?

 

등등 많은 부문에 산업공학적 지식이 필요합니다.

 

지식인에 보니 산업공학의 전망이 좋니 나쁘니 하는 글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산업공학에 대해 좋다 나쁘다라는 이분법적인 요소보다는 자신에게 적합한 부문인지가 먼저 판단하여야 하겠지요.

제가 예전에 저희 과 후배와 기계공학과 학생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화가 난 적이 있습니다.

기계공학과 학생이 산업공학 나와서 뭐 해먹고 사냐 ? 비전없는 것 하지 말고 다른 공부 많이 해..라는 말을 하는데

과 후배가 한마디도 항변을 못하고 기죽어서 글쎄 나도 걱정이야.. 뭐 이런 말을 나누고 있더군요.

 

일단 과 후배에게 많이 화가 났습니다.

자신이 배우는 것이 뭔지도 모르고 왜 산업공학을 택했는지도 모르고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르는 그런 사람이 다른 것인들 잘하겠습니까 ?

그 학생이 기계 공학을 하던 전자공학을 하던 잘할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되어 화가 났습니다. 인생을 왜 그렇게 사는지...

두번째 기계공학과 학생에게 화가 났습니다.

산업공학을 배우지도 않은 사람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떠드는 그런 경솔한 점이 화가 났습니다.

무슨 과목을 선택하던 무슨 일을 하고 싶건 그것은 자신이 하고 싶고 원해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과, 과목이고 지식이라도 자신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 그것은 낭비겠지요.

 

산업 공학을 나왔다고 해서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도 않고, 다른 과 또는 학문에 비해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회사,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산업공학적인 논리를 가진 사람을 원하고 있습니다. 산업공학과 출신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모든 곳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런 말은 뜬구름같은 말이라고 생각을 하시겠지요.

세부적으로 이야기를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반 기업체의 생산 관리 부서 - 생산관리, 생산계획, 생산기획, 원가관리, 품질관리, 안전관리, 설비 관리 등

2. 일반 기업체의 기획, 전략, 구매 부서

3. IT 업체의 컴퓨터 분석가, 컴퓨터 프로그래머, 정보시스템 설계,기획, 시스템 구축가 등

4. 금융 쪽의 Risk 관리, 분석가 등

5. 컨설팅 회사의 생산 관련 컨설턴트, IT 관련 컨설턴트, Process 관련 컨설턴트 등

6. 정부 산하 단체와 유사한 생산성 본부, 능률협회, 표준 협회 등에서 ISO, 6시그마 구현 컨설턴트 등

7. 기타 자신이 원하는 업체 및 진로

 

산업공학과 ... 괜찮은 과입니다. 그러나 학부단계에서 모든 학과들이 특별히 특색이 나뉘어지지 않은 것이 우리나라의 특색이겠지요여러 학교에 산업공학외에 산업시스템, 산업안전... 등등은 산업공학에서 파생된 학과로 유사하면서도 특색있게 커리큘럼을 구성해나가는 학과들입니다.

따라서 산업공학이라고만 할 때 학부에서의 차이점은 미미할 것이고 오히려 학교 브랜드에 영향을 많이 받겠지요. 어느 학교를 가시던 자신이 적합하다고 하는 부문(산업공학내에서)의 교수님을 많이 쫒아다니면서 배우시면 될 듯 합니다.

 

산업공학도가 된다라는 것은 첫번째로 분석가의 길로 들어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전략가가 되느냐는 본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요.


다 읽으셨나요 ? 저도 다시 읽어보니 길긴 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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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열 | 2008/04/17 17:25 | Consulting inform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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