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21일
프로젝트 2~4주차에 해야 할 일 - 현황 분석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프로젝트를 수행한지 벌써 7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더불어 더운 여름도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7주차 정도되면 회사의 현황이 웬만큼 분석되어 분석결과를 고객에게 제시해야 하는 시기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제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약간은 성격이 다르고 5개월짜리 장기(?) 프로젝트라 아직은 고객이 그러한 압박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고객이 지금까지 전혀 하고 있지 않은 관리체계(시스템을 포함하여)를 도입하는 것이라 현황을 심도 있게 분석해야 하는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도 2~4주차에 현황 분석이라는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참고로 ‘현황 파악’과 ‘현황 분석’이라는 단어를 저는 구분해서 표현합니다. 맞는 정의인지는 모르겠지만 ‘현황 파악’은 고객사의 현재의 모습이 어떠한가를 위해 제반 자료를 수집하여 이해하는 작업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현황 분석’이라는 것은 특정한 기준에 의거하여 현재 상태를 판단하고 기준에 부합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는 작업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현황분석을 했기에… 분석 시작하기 전에 어떤 기준을 가지고 분석할 것이냐가 고민이었습니다. 이럴 때 좋은 기법이 이슈트리를 그려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이슈 트리를 그리지 않고 시작했습니다. 이미 타 회사에 많이 적용했던 관리체계였기에 분석사례나 관련 정리된 내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회사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에 맞는 방법은 또 고민이 됩니다. 제가 이번에 취한 분석 방법은 관리체계에서 지향하는 형태(목적, 기대효과, 조직, 프로세스 등등)을 기준으로 하여 제반 타사 사례를 모아 최고의 모습을 구성한 뒤 고객사의 현황을 대비하는 형태를 취했습니다. 어찌 보면 벤치마킹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목표로 가야 할 지향점을 설정하고 그 부문에 현재 고객사가 어떤 식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현재의 운영 형태가 목표점으로 갈 수 있는지, 아님 제약조건으로 인해 갈 수 없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시사점 또는 목표 설정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내용을 도출하였지요.
그런데 이러한 분석 방법을 컨설턴트들에게 지시하고 수행하라고 했으나 타사사례가 너무 많다 보니 어떤 목표를 도출하지 못하고 길 잃은 양처럼 ‘타사 사례는 이렇습니다.’ 라고 일목요연하게 회사별로 정리를 하고 있어 하나 하나 조정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장표를 들고 와 협의하는 컨설턴트들에게 자신들의 논리를 설명하라고 하니 제가 가고자 했던 방향과 틀려서 ‘당신은 왜 ! 그렇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부터 때로는 ‘기업이 정보화를 왜 하는거야?’ ‘정보화해서 뭘 얻고자 하는 것이냐’ 라는 질문까지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 생각을 하게 만들고 무언가 변화를 이끌어 내려 하지만 제가 끌어가는 역량이 부족한지 쉽지만은 않습니다.
좀 더 분석 목적이나 해당 관리체계를 도입하고자 하는 목적을 이해하고 그 관점에서 문제를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를 도출하는 그러한 컨설턴트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저 주어진 일에 대해 목적에 대한 고민은 없고 이것 저것 자료를 가져다 유사하게만 만들려고 하는 분석은 베끼는 것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자꾸 컨설턴트들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오늘 아침 이메일로 들어온 글을 보고 다시 한번 질문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글처럼 하는 것은 아직 안 됩니다. 많이 부족해서겠지요?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고민을 하면서
변화가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런 결론은 마침 섬광처럼 순식간에 이뤄진다.
이것이 깨달음, 즉 ‘통찰’의 순간이다.
반면 바뀌어야 한다는 명령을 들으면
그 명령이 아무리 논리적일지라도 뇌가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 데이비드 락 & 제프리 슈워츠 (리더십을 신경과학적으로 풀이한 연구결과)
중요한 것은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행동하게 만들어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입니다.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왜?’, 혹은 ‘이렇게 하면 어떨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발견한 나름의 답에 따라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것,
이것이 한 차원 높은 리더십의 모습입니다
-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
# by | 2008/08/21 19:20 | Do consulting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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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의 초입에 만나 뵈었는데,
어느새 가을이 완연해지고 있습니다.
그때도 느꼈지만, 그냥 일을 하시는게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시면서 항상 의미를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슬쩍 슬쩍 들리면서 많이 배워가고 있습니다. :)